하이킹은 즐거워?

  박상기

 

<<1 ROUND>> 기재량 미워…….ㅠㅠ

4년만의 하이킹이다.

군 생활동안 얼만 동경하던 하이킹이던가? 하루전날부터 날씨가 꾸리꾸리해서 걱정이었다.

일기예보에서는 비올 확률이 40%라고 했다.(신뢰도는 도대체 얼만지?)

정말 15일 아침에는 비가 올 듯한 날씨였다. 그래도 억지로 라도 가야 했다.

Because, 우리의 권반장님께서 비가 와도 간다고 하시니..(무대포정신)

이러쿵 저러쿵 준비가 끝나고 드뎌 출발

1조로 현규, 화식이 용호 현수 주경이 은숙이 상희 재량이와 한조가 되었다.

안간다는 기재량(02-주목할 것.)은 학번에 밀려 참가를 했다. 근데 재량이의 자전거를 못 탄다는 말을 흘려들었는데 막상 출발하려니 걱정이 되었다. 그래도 설마하고 넘어갔다.

근디 이것이 뭔일이당가?????????????????????

재량이의 자전거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막 들었다. 인도에 차가 들어가지 말라고 박아놓은 그 큰돌(30cm)을 밟고 넘어가는 것이 아닌가?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언덕에서는 브레이크를 무시하고 자기 한 몸 살아보자고 뛰어내려 자전거를 혹사 시키고.. 넘 공포스러운 순간순간이었다. 정말 난 왜 이런 거지? 98년도에도 송모양이 자전거를 못 타면서 끝까지 간다고 우겨서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정말이지 하느님도 무심하시지……..ㅠㅠ

그러나 광주태생의 재량이는 광주의 깡다구를 보였다. 곧 남부럽지 않게 자전거를 타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안심을 하고 신경을 덜 쓰고 가고 있는데, 이때 뒤에서 웃는 소리.

기재량이 또 우리를 웃음바다로 빠뜨렸다. 넘어져서 다시 일어나 자전거 핸들이 뒤집어진 채로 가다 핸들이 안틀어진다며 화를 내는 것이 아닌가???? 정말 대단한 기재량.ㅋㅋ

그래도 자전거 실력은 많이 늘었다. 여유가 생겼는지 노래도 하고 추월도 하고 기분이 좋아서 난리였다. 그런 분위기에 동조하듯 싸이클 경기가 있었다. 바로 이때 재량이 왈.오빠~~달려!!!!!!! 오~~~호~~호! 정말 어이가 없었다. 그러더니 이번엔 검문소의 검문중인 경찰들에게 전라도 특유의 억양으로 수고하세요~잉!!! 그래도 기재량은 성공했다. 자전거를 배웠으니……ㅋㅋ 참고) 다음 하이킹 때는 빼여…….

<<2 ROUND>>슈퍼맨 납신다.

취약한 우리1조에서 유일하게 자전거를 잘 타는 상희

기어도 능숙하게 다루고 속도도 여유있게 조절하고 자전거를 못 타는 같은 조 여자아이들을 리드하며 남자들에게 뒤질세라 잘 달렸다. 전혀 신경 쓸 여지가 없는 상희였다. 학교를 출발해 와동에 들려 94학번 선배가 운영하는 핸드폰 가게에서 물도 마시도 와동을 벗어나자 내리막길이고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주었다. 그래도 선두에서 선 나는 걱정이되어 뒤를 자주 보았다. 그런데 바로 이때.. 대열의 중간에서 있는 누군가가 자전거와 한몸이 되어 자유를 갈망하듯 훨훨 날아가며 모습마저도 너무도 자유롭게 눈을 감고 입가엔 미소가 띄우며 그리고 정말이지 자유를 만낏하며 TV에서나 보던 슈퍼맨이 날던 폼으로 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곤 온갖 오물이 있는 시궁창의 바로 옆에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정확한 굿샷이었다면 하이킹을 중도 포기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을텐데, 정말 다행이었다. 그런데 모두들 기재량이지?라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빨개진 얼굴로 일어난 그 슈퍼맨은 바로 ~~~~~~바로~~~~~~ 상희였다. 일어나서 상희가 하는 말은 이렇다. 바람이 넘 시원하고 감기약 먹었더니 약 기운이 돌아서 졸린 나머지 잠깐 눈을 감았다 떴더니 누워 있었다.는 상희의 왈..이유없는 무덤 없다더니 이유치고는 너무도 화려했다. 다행히 상처가 없어 하이킹은 계속될 수 있었다. 그 후 우리는 그녀를 슈퍼맨이라 부른다. 슈퍼맨~~~~~~~~~

 

<<3 ROUND>>커플 탄생

앞에서 언급했듯 우리조는 남자는 모두 잘 타는데 여자들은………(말이 필요없다.)

그래서 1:1 로 짝을 지어주었다. 그렇게 짝을 지어주니 그래도 마음이 조금은 놓였다.

막바지인 대청댐 입구로 들어서자 싸이클 경주로 좁은 길이 더욱 위험했고, 낭떠러지가 곳곳에 있어 자전거 타기에 미숙한 우리조원들에게는 더 없이 어려운 난코스였다. 우리는 그런 이유로 짝별로 어느 정도 격차가 생겼다. 그런데 아무리 뒤를 둘러 보아도 현규와 은숙조가 오지를 않았다. 나머지 조원 7명은 노심초사하며 좀더 기다리기로 했다. 그런데 5분이 지나도 오지않았다. 낭떠러지가 많고 싸이클 경주로 좁은 도로에서 낭떠러지로 떨어졌거나 커프길에서 오던가와 부딪쳤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 난 사고가 났다고 서서히 단정을 지었다. 조원들 역시 불안한 듯 모퉁이만 바라보았다. 그렇게 10분을 기다리자 드뎌 둘이 자전거를 끌고 올라왔다. 우린 사고로 자전거가 고장났으리라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 둘은 우리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야기를 나누며 그리고 즐겁게 웃기까지 하며 우리곁으로 왔다. 그때 그 둘의 상의는 하늘색 옷이었고, 바지는 청바지로 똑같아 커플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둘은 우리곁으로 다가와서도 우리는 신경도 쓰지않고 마냥 즐거운 표정으로 출발하자고 했다. 증말 뻔뻔한 커플이 탄생하는 순간.

<<그 후 그들의 다정한 모습은 어느 곳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4 ROUND>승리는 남의 것.

해프닝이 많은 우리조는 단합은 다른조에 뒤지지 않기에 무엇을 해도 승리를 할 자신이 있었다. 그래서 기마전이나 꼬리잡기 등도 거뜬히 이길줄 알았는데, 역시 등빨엔 이겨낼 장사가 없었다. 철환이의 등치에 닭싸움은 처참히 무너지고 깡패 아줌마(이름 생각 안남..왜?? 나이 많다는 1학년 여자 후배 있잖아..:(주)영신입니다.)에게 기마전 역시 맥도 못 썼다. 그래서 이 부분의 이야기는 별로 쓸 이야기가 없다. 왜냐면 속상해서……..

 

<5 ROUND 5>복귀

고기먹고, 소주한잔하고, 게임하고 우리조가 젤 먼저 출발을 했다.

근데 싸이클 경기하는 2명이 우리 앞으로 지나가는 것이 아닌가? 본디 남에게 지기를 싫어하는 나인지라 죽어라 따라갔다. 장딴지와 허벅지가 터지는 듯한 고통도 이겨내며 달려서 검문소 부근에서 내가 앞질렀다. 그러자 그들도 어리둥절하며 웃는 나의 얼굴만 바라보더니 내리막길에선 역시 싸이클 자전거라 내가 뒤쳐지기 시작했다. 그냥 갔으면 편히 내려갔을 내리막길에서도 나 무지 열심히 페달을 밟고 또 밟았지만 차이는 엄청 벌어지고 패배의 씁쓸함을 맛보며 이마에 땀을 훔칠쯤 그곳은 신탄진역 앞이었다. 그런데 이 인간들이 보이질 않았다. 내가 정신없이 오다보니 우리조가 따라오는지 안 따라오는지도 몰랐다. 그래서 천천히 가다 권반장님께 꾸라리 들어먹고 다시 대열에 합류를 했다. 가는 길은 비교적 순탄했다. 그런데 모두들 전반전에 힘을 빼서 그런지 이따금씩 넘어지고 쉬어가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대전에 들어서서 우리의 해프닝은 역시 이어졌다. 얌전한 주경이가 핸드폰을 잃어버렸다는 것이 아닌가? 조장이라 선뜻 내가 찾아온다며 가긴했는데, 그 길은 복귀하던 길에서 어찌 찾노? 이건 사막에서 바늘 찾기지…….. 그러나 하느님은 나를 버리지 않으셨다. 얼마가지 않아 앞바퀴에 무언가 밟히는 느낌이 있어 내려다보니 핸드폰이 있었다. 부서졌을까봐 조마조마 하며 주었는데 이상이 없었다. 다시 주경이에게 전화를 돌려주며 난 아무런 소리없이 건네주었다. 오히려 고맙다는 주경이의 인사에 미안할 따름이었다.(미얀~~~)

 

<6 ROUND>뒤풀이

뒤풀이는 이모네 감자탕에서 밥과 소주를 간단히 먹고 2차로 용수형이 안내한 조용한 호프에서 거하게 한잔했다.(예비역이 쐈다나 ~~~~~) 그리고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고 잼나게 노는데 교수님의 행방은 묘연해졌고, 그 다음날 날이 밝기전까지 교수님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  암튼 아무런 사고없이 하이킹을 마쳐서 정말 다행이고, 이런 기회를 만들어 주신 권세혁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4월 4째주면 중간고사 시작인데 모두들 놀러다니던 기분은 접어두고 열심히 공부하기를 기원합니다. 넘넘 즐거운 하이킹이었슴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