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킹을 다녀와서

19991889 김철환

아무 탈 없이 무사히 다녀온 우리의 하이킹 뒷얘기들 입니다.

상기형 왈

야. 야. 쇼바 없는거 돌려보내야 되니깐 빨리 빨리 차에 실어라

이에 열심히 한쪽 구석에서 자전거 안장을 높이고 있는 현수형

쯧쯧.. 현수형!! 자전거랑 오토바이랑 다른 거 아녜요?? ^^*

출발이라는 소리와 함께 3조에서 터져나온 볼멘 목소리들..

아~~ 우리는 왜 맨날 남자만 주는거야~~?

대청댐에서 사이클 경주를 구경 하던 중 날아온 카스타드 케익을 보며..

쟤넨 자전거 타면서도 빵 먹냐?라는 나의 질문에..

현일이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쟤네 자전거 타면서도 할거 다해요~~ ^^*

뒤늦게 도착하는 조를 기다리며, 쉬던 중 중학교 수학여행 버스가 지나간다. 역시. 아니나 다를까 예비역들은 일제히 기립하여 환호성을 지른다.

그 모습을 보던 현수형 왈

야. 방금 그 차 교사용이였어.. ^^*

어디선가 김밥을 얻어오는 창흠을 보며 어디서 구했냐는 물음에

중딩들이 아주 남자만 보면 환장을 해요~~라며 건네주던 김밥

그 김밥에 흙과 잔디가 묻어있었던 것을 창흠은 알까?

요즘애들이 얼마나 영악한데..쯧쯧.. TT

불판이 탄다면서 불평을 하는 아이들을 보며 광석이형 왈

야. 야. 작년엔 지붕에 비닐치고 삼겹살 빗물에 말아먹었다..

에이~~ 거짓말~~~ ^^* (올린이주: 정말인데.)

실력이 아닌 체력으로 닭싸움을 이긴 나의 재수없는 한마디..

야. 야. 니들도 군대갔다와봐..

 

영신과 윤옥의 닭싸움 경기에선 예상을 깨고 윤옥이 힘없이 쓰러졌다. 뒤에서 누군가 외친다.

야. 영신이 다리 세게 아니야??

아이~~ 부끄러워라..  ^^*

치열한 기마전에 드디어 재량의 회심의 가운데 손가락이 수정의 오른쪽 눈에 작렬하면서 게임은 무승부로 끝났다. 이를 보며 영신은 내숭을 떨며

어휴~~ 차마 민망해서 못 보겠어.

이에 현일이 말한다.

누나.. 아까 누난 더했어.. 아주 피가 튀더구만..

최종결승 꼬리잡기에서 1조와 2조가 한데 어우러져 한판 승부를 낸 끝에 1조의 반칙패가 인정되었다.

REPLAY 시켜보자면

준호 머리와 상기 머리가 서로 팽팽히 신경전을 벌이고 있던 중, 기회를 틈탄 2조의 준호 머리가 1조의 라이트 방향을 파고들며 공격을 시도하는 찰나,  1조의 상기머리는 왼쪽으로 깊게 turn하며 교묘하게 3,4번 주자인 영신과 은혜쪽으로 그 긴 흉기인 얼굴을 디밀며, 머리와 몸통을 격리시키는데 성공한다. 이를 무마하기 위해, 떨어져나간 잔해인 영신과 은혜를 깔아뭉개며 은폐, 엄폐를 시도하나, 날카로운 길용수 심판의 시선은 이를 놓치지 않고 지적!!

1조의 반칙패를 선언한다. 아무튼 영신과 은혜의 희생으로 2조는 3만원의 상금을 당당히 이마에 붙이고 조별 사진을 찍는다. 이에 발악하며 항의하는 이름도 기억 안 나는 1학년 찌끄러기들도 곧 상기형의 양심선언으로 꼬리를 감추고 만다.

돌아오는길..

두대의 자전거 페달을 망가뜨리고 여유있게 남의 자전거를 타고 선두로 나가는 나를 보며 창흠과 형수형 왈

뻔뻔스러운 놈.. 우리 이렇게 걸어가면 오늘 안에는 도착하겠지??

아마..

이랬을 것임니다.. ^^*

담배인삼공사에서 현일과 은혜가 길을 잃었다.

30분쯤 앞으로 달리다가 현일이가 내게 전화를 걸었다.

형. 여기 기아자동차 앞인데요.

이 말을 들은 교수님 왈

야! 거기 길없어!! 당장 back해!!

30분 거리를?!

학교앞에서 열심히 발을 구르는 영신에게 지나가던 자동차에서 야유를 한다.

이때 영신왈  한 손가락을 거칠게 세우며, (올린이:) 검열 삭제

이렇게 1명의 낙오자 없이, 우린 하이킹을 마칠 수 있었다. 자신보다는 팀원들을 먼저 생각하며 챙긴 상기형, 현수형, 용수형, 그리고 끝까지 파트너를 책임지고 무사히 완주한 남학생들.. 버거운 일정임에도 페달을 멈추지 않은 자랑스런 여학생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갚진 경험을 선물하신 권세혁교수님

이렇게 해서 우린 또 하나의 인생에서 지울 수 없는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모두 정말 정말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이제 우린 하나의 문신으로 묶여진 패밀리 입니다.

모두의 엉덩이에 자전거 안장모양의 멍이 있는 fami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