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킹을 갔다 와서~

415일 놀러 가기 딱 좋은 날 들뜬 마음으로 하이킹을 가게 되었다.

근데 이게 웬일?! 안 그래도 학교까지 갈려면 시간이 촉박한데 이제 잃어버린 핸드폰을 어느 아주머니가 갖고 있다고 빨리 오라고 다그치는 것이 아닌가?! 어쩔 수 없이 핸드폰 찾고 가느라 늦었는데 고맙게도 더 늦게 온 애들이 있었다. ^^;;ㅋㄷ

하이킹을 가기 앞서 자전거를 고르는데 어떻게 된 게 내가 고른 것마다 어찌나 명품이던지 하나같이 고장이 나 있었다. 처음부터 불안하더니만 서영이와 출발한지 5분도 안돼서 체인이 빠져버렸다. ㅠㅠ

어쨌든 여기서부터 힘들고 기억에 남는 하이킹이 시작되었다.~^^

체인으로 인해 시작부터 뒤쳐진 우리 조는 길을 알고 있던 선배를 놓쳤다 그 바람에 무작정 앞으로만 향해 달려가면서 진짜 산 넘고 강 넘어 간다는 말처럼 우리는 육교 넘고 고속도로 넘어서 생사를 넘나들며 대청댐으로 향했다.

대청댐을 코앞에 두고 조원들과 헤어져 어쩔 수 없이 서영이와 나는 교수님이 가르쳐 주신대로 갔는데 의외로 조원들 보다 빨리 도착했다. ㅋㄷ

도착과 동시에 삼겹살을 구워 먹는다고 언니들 4명과 상추를 씻는데 저 멀리서 고기 냄새가 나는 것이 아닌가?! 상추를 씻고 있던 우리는 다급해져서 검정 봉지에 깨끗이 씻은 상추와 깻잎을 우선 넣어놓고 딴 것은 물만 집어넣고 흔들어 댔다. 예의상 2번 정도는 흔들어 줬다 (애들아 미안해~)

자리에 앉자마자 너무 배고파서 체 익지도 않은 고기를 먹는데 쌈장도 아닌 콩으로 빚은 된장일 줄이야. 이런 된쟝!!;; 그러나 나의 엄청난 사교성(?=철판)을 발휘해 옆에서 쌈장과 김치+마늘+깍두기를 얻어서 맛있게 먹었다. 다 먹고 난 뒤 한 30분 정도 쉬고 다시 출발하였다.

빨리 가서 쉬고싶다는 일념으로 무작정 달리기 시작했다. 올 때도 역시 육교 넘어 고속도로 넘어 가다가 두 갈래 길에서 길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사람들에게 물어 물어 한남대에 도착했다. 우리처럼 다른 아이들도 미친 듯이 달려 올 줄 알고 이모네 감자탕에 갈 것을 기대하고 있는데 일찍 올 줄 알았던 아이들은 2시간이 지나서야 도착해 지친 마음을 달래며 밥을 먹고 각자의 집으로 헤어 졌다.

가면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1년 치 운동을 오늘 다한 것 같다. 어쨌든 모든 사람들이 무사히 도착해서 다행이고 기억에 남는 하이킹을 권세혁 교수님께서 만들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