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킹을 다녀와서......

                                                                  20001900 민선미

 

  하이킹 - 정말 한번 해보고 싶은 거였는데....

자전거를 타는 것이 이렇게 아쉽고 후회 되는 일이라고는 생각해 본 적 없었다. 교수님께서 하이킹 얘기를 처음 꺼내셨을 가야하야 말아야 하나 고민했었다. 그런데 교수님께서 금방 배워서 타고 갈수 있다기에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하이킹을 가기로 아침.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비가 오는데도 갈까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비가 와도 간단다. 비가 오는데 자전가도 못 타는 내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수업이 끝나자 마자 집합 장소로 모여 자전거 하나를 골라서 연습했다. 처음엔 왜 그렇게도 안 되는지... 페달만 밟으면 된다는데... 간신히 간신히 조금씩 혼자서 타게 됐다. 그래도 아직 하이킹을 가기엔 너무 부족한 실력...

다른 자전거 못타는 애들은 차를 타고 간단다. 그냥 차를 타고 가기엔 재미없을 같아서 자전거 타고 간다고 말하긴 했는데... 혼자만 낙오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들었다. 그런데 다행히?? 수희도 못 타는데 열심히 배워서 자전거를 타고 간단다. 동지가 생긴 기뻤다. 출발하기 전까지 여기저기 부딪치고 넘어져가며 열심히 탔다.  

선두주자가 먼저 출발하고 우리는 교수님과 선배들과 연습을 좀더 하고 떠나기로 했다. 이제 만큼 혼자 있었다. ! 이거 별거 아니구나... 이거 재밌네... 혼자 커브까지 돌며 경상대 매점까지 갔다. 이게 웬일이야 커브까지.. 어설프긴 했지만 그래도...  조금씩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다. 그래 조금만 하면 나두 탈수 있을거야....

 드디어 우리도 출발을 했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 일인지....

 학교 안에서는 탔는데(?) 막상 도로에 나가니 이건 장난이 아니다. 운전도 도로주행은 틀리다더니.. 자전거도 마찬가진가...  바로 몇 미터도 제대로 가지 못하고 멈추고, 부딪치고, 넘어지고.... 뒤에서 차라도 오면 겁이 나서 갈수가 없었다. 인도로 달리면 길이 좁고 평평하지 않아서 못하고.....  그래도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 가다 보니 자전거 도로가 나왔다. 그래 여기선 타야지 했는데.. 자전거 도로위로 주차되 있는 차에 여러 가지 잡다한 물건들 때문에 못 타게 됐다. 조금씩 걱정이 되긴 했는데...  그래도 가능하면 자전거 타고 가고 싶었는데...  

교수님과 선배들이 보기엔 아니었나 보다. 비도 많이 오고 도로에 대해 겁을 먹은 터라 이상 가기엔 무리라고 생각하셨던 모양이다.  결국에 우리는 포기해야만 했다. 교수님이 아무 말 안 하셨으면 거북이 걸음으로라도 포기하지 않고 갔었을텐데......  비라도 오지 않았더라면 있었을까.. 다른 못타던 선배들은 배워서 갔다고 하는데.. 내가 운동신경이 둔한 탓인지 비때문인지......

결국 수희랑 나는 자전거가 아닌 자동차에 몸을 싣고 대청댐을 향했다 창 밖으론 비가 계속 내리고 있었고 선배들과 동기들은  자전거에 몸을 실은 채 열심히 달리고 있었다. 힘들어 보이긴 했지만 부러웠다.  비가 와서 옷이 모두들 젖어 있었다. 너무 추워서 덜덜덜 떨고 있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차 안에 있던 우리는 미안한 마음에 입고 있던 남방 점퍼를 벗어줬다. 그게 젖은 몸에 얼마나 도움이 됐을진 모르지만.... 빗속을 가르며 자전거를 타는  모습들이 너무나 멋쩌보였다. 지나가던 사람들은 비 오는데 무슨 짓인가 하겠지만 내가 보기엔 선배들 친구들 너무 멋있다.  

드디어 대청댐에 도착.. 이젠 비가 그쳐주기를 바랬는데 빗방울은 굵어지고 있었다. 비를 피해 등마루에 비닐을 덮고 아래서 고기를 구워 먹었다. 모습은 보기에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맛은 있었다. 빗물은 떨어지고 너무 춥기도 했지만 표정들은 밝아서 좋았다. 다시 자전거에 몸을 실어야 했다. 돌아가는 ..... 올 때보다 비도 많이 오고 다들 지쳐있는 상태라 끝까지 있을까 걱정이 됐다. 중간에 차로 돌아온 사람들도 있었지만 끝까지 완주한 선배들과 친구들 정말 대단하다. 여자들은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우리의 99선배들과 00친구들. 특히 혜순이는 처음엔 타지 못해서 포기하지 않을까 했는데 끝까지 완주한 모습에 다시 한번 놀라고 감동했다.   

가다가 포기하면 아니간만 못하다고 하지만... 처음에 시도라도 해보지 않았더라면 후회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잘은 아니지만 혼자서 자전거도 있게 되었고 완주한 친구들을 보면서 나도 다음엔 할 수 있을거란 자신감도 생겼다. 내년에 이런 기회가 생긴다면 그동안 자전거 열심히 배워서 나도 완주하는 기쁨을 맛보고 싶다

비가 와서 힘든 하이킹이었지만 그래서 기억에 남는 하루가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