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가득한 하이킹을 다녀와서..

자전거를 타지도 못하는 내가 하이킹을 하기 위해 학교로 향하는 길.. 가는 내내 초조함과 두려움이 자꾸만 나를 괴롭혔다.
헉교에 도착해서 보니 이미 자전거들이 학교에 도착해 줄지어 서 있었다. 그 막막함이란....;   나와 같이 자전거를 타지 못하는 재원이와 나는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자전거 한 대 씩을 골라잡았다.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아기가 첫 발을 내딛으며 걸음마를 배우는 심정으로 페달을 밟았다. 나와 재원이가 자전거에 올라타 쩔쩔매고 있던지 30분 후 쯤이 되자 동기들과 선배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어 우리 옆에서 자전거를 타고 씽씽~ 달리기 시작했다.; 아~ 그 부러움이란..  아무도 모르것이다.;
넘어지고 또 일어나 올라타서 또 넘어지고...  힘을 주라는 다리에는 힘이 가지 않고 어찌 힘을 빼라는 팔에만 힘이 가는지......; 흑흑... >_<
교수님이 보시다가 영~ 안되시겠는지 내 자전거를 가져가셨다; 그...  아쉬움이란.....   흑흑 -_- 
그렇게 나와 재원인 차를 타고 하이킹(?)아닌 하이킹을 가게 되었다. 줄줄이 선배들과 조를 이루워 떠나는 친구들을 보면서..  우린 저절로 입에서 우와~ 부럽다... 하는 탄성이 나왔다. 자전거를 타고 씩씩하게 나아가는 친구들이 어찌나 부럽던지....   정말 19년을 살아오면서 내가 무엇을 했나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_-  그리고 꼭 자전거를 배워서 우리 둘이만이라도 가자~! 라는 어의없는 다짐까지도...  ^-^
그렇게 우린 선배들과 장을 보러 마트로 향했다. 행빛이 쨍쨍 내리쬐는 거리를 힘겹게 달리고 있을 친구들과 선배들을 위해(?) 장을 보러~!!!! 선배들을 따라 마트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장을 보면서 우리는 자전거를 못한 아쉬움과 부러움이 조금은 가시기 시작했다 ^-^   너무 편했나.... ㅎㅎ//
아-! 그리고 선배들이 꼼꼼히 가격을 비교해가며 물건을 고르는 것을 보고..  아껴야 잘산다 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_+ 
그렇게 장을 다 보고 대청댐으로 행하는 길~! 자전거를 타고 가고 있는 일행들을 하나 둘 씩 보기 시작했다.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잘 달리고 있던 일행들..^-^  마치 내가 달리고 있는 것 마냥..  뿌듯하고 대견(?)스러웠다.  그러면서도 자전거를 타고 나와 같은 곳을 향하는 일행들을 보며 또 다시 부러움에 속상했다.; 지나가는 길에 세워져 있는 자전거만 보아도.. 아이가 타고 놀고 있는 세발 자전거만 보아도... 나와 재원이는 그저 부럼움과 아쉬움에 고개를 떨구었다............... -_-
그렇게 대청댐에 도착한 순간부터..  재원이랑 나는 또 다시 뻘쭘함을 느꼈다. 힘들게 자전거를 타고 들어오는 사람들..... ㅠ   그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왠지모를 미안함과...  부러움과..  아쉬움이.... -_ㅠ  밀려왔다. 친구들이 보내는 따가운 눈총과 말들을 가슴에 깊이깊이(?) 새기며 기필코-! 다음에는 자전거를 타고 하이킹에 성공할 것을 다짐했다-!!!  으으으으~////  
그렇게 미안한 마음에 고기를 먹는 내내 그 많은 고기 기름을 아주 열심히(?) 닦아냈다 ㅋㅋ  정말 하나도 안도와 주는 나쁜 사람들이 있었다.. -_-+ 조모씨와 이모씨..
고기를 다 먹고 휴식시간~!
다들 잔디밭으로 모여 게임을 시작했다. 여자들이 적은 관계인지...  여자들만 소외됐다ㅠ 그렇게 우리가 모를 게임만 하더니 드뎌 우리도 같이 즐길 수 있는 말뚝박기가 시작됐다 +_+   오호호~ 이 얼마만에 해보는 것인가..... >_<  여자들은 말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난 그져 즐겁게 즐겼다! ㅋㅋㅋ//  내가 무거워서 미안하긴 했지만..
그렇게 게임도 무사히(?) 마치고 모두들 모여서 사진을 찍고는 다시 힘겨운 하이킹이 또 다시 시작되었다. 하나둘씩 자전거를 이끌고 학교로 향하는 모습에.. 다시 부러움이..;
나와 재원인 자전거 대신에 프라이팬과 버너들을 들고 차로 향했다 -_-;;  시원한 음료수를 사들고 선배들과 우린 갈증났던 목을 축이며 학교로 향했다.
이미 앞서 출발한 자전거 일행들을 하나 씩 마주쳤다. 약을 올릴 고의 적인 생각은 전혀 없이 그져 반가워 소리 친다는게..;;  그만 힘든 사람들에게 약을 올리게 되어서 미안도 했지만 재밌었다ㅋ 우리는 지나가는 일행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앞에 앉은 행화언니는 사진을 찍으셨다! ^-^  다들 얼굴에 "나~ 죽겠어~ " 라는 말이 써있었다! 내가 대신 자전거를 타고 가주고 싶은 맘은 굴뚝 같았지만...; 자전거를 타지 못하기에......;;;  그져 쌩~ 하고 지나쳐 왔을 뿐.......;;;
그렇게 다른 일행들 보다 일찍 도착해서 선배들과 연구실에 들어가 있는데...  거기에 글쎄.. 재원이와 내가 타지 못해 남겨진 자전거가 우두커니 세워져 있는 것이 아닌가...
한쪽 가슴이 아파왔다..ㅠ  그 아쉬움을 남기려고 우리는 폰으로 사진을 남겼다... 제목을 둘다.. "아쉬움....."으로... ㅎㅎ// 
그렇게 하나둘씩 일행들이 도착했다. 학교에 도착한 하이킹에 성공한 사람들의 표정엔...  다들 같은 미소가 퍼져 있었다. 자신감.. 뿌듯함...  용기.. ^-^
나도 다음 기회가 주워 진다면...  힘들겠지만 꼭 한번 이루고 싶다. 내 힘으로 그 먼 거리를 완주하고 나면.. 정말 교수님의 말씀대로 무슨일을 하던 못할 것 없이.. 자신감이 넘칠 것 같다..  다음엔 꼭 기필코-! 나도 그런 뿌듯함을 느끼고 싶고, 그럴 것이다.!! ^-^
다음에 참여하게 될 또 다른 후배들은..  나와 같은 아쉬움을 느끼기 보다는..  하이킹에 완주해.. 힘겹지만 자기자신이 자랑스럽고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
너무 더운 날씨에 고생한 우리 교수님과 선배님들.. 그리고 우리 동기들... ^-^  모두모두 수고했고 자랑스럽습니다..^-^

20041498   여하미